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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함께' 친밀 과시…트럼프·아베 '속내'는?

'삼시세끼 함께' 친밀 과시…트럼프·아베 '속내'는?
입력 2019-05-26 20:29 | 수정 2019-05-2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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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베 총리와 삼시세끼를 함께 하며 '브로맨스'라고 할 만큼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미-일 정상의 이런 움직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도쿄 연결돼있습니다.

    고현승 특파원!

    ◀ 기자 ▶

    네, 도쿄입니다.

    ◀ 앵커 ▶

    트럼프와 아베 두 정상, 오늘 하루 뭘 하며 보냈는지 먼저 정리 부탁드립니다.

    ◀ 기자 ▶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함께 다녔는데, 지금은 도쿄 시내 록폰기의 로바다야키에서 조금 전에 저녁 식사를 마쳤다는 소식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두 정상은 아침 일찍 골프장에서 만났습니다.

    이번이 벌써 5번째 골프회동입니다.

    아베 총리가 카트를 운전해 함께 라운딩을 즐겼는데, 트위터에 둘이 찍은 셀카 사진까지 올렸습니다.

    오후에는 스모 경기를 함께 관람했습니다.

    1층 자리는 원래 양반다리로 관람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는 특별히 소파까지 제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승 선수에게 특별 제작한 '트럼프 배'를 수여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얘기 들어보시죠.

    [아베 신조/일본 총리]
    "오늘은 날씨도 좋고 스모 열기도 고조되고 있어, 새로운 레이와 시대에도 미일 동맹을 더욱 흔들림없이 해나가고 싶습니다."

    ◀ 앵커 ▶

    겉으로는 아주 친해 보이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 얘기를 꺼냈어요.

    이 부분은 서로 계산이 좀 다른 거겠죠?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일본 도착 직후 무역 불균형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욕을 직접 드러낸 겁니다.

    직접 얘기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번 합의에서 무역 불균형 문제를 다루고, 미국 수출 장벽을 제거하고, 양국 관계의 공정함과 상호주의를 보장하고 싶습니다."

    골프가 끝난 뒤에는 트위터에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농업과 쇠고기를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올렸습니다.

    미국산 농산물 수출을 늘리고, 일본 자동차 수입은 줄이겠다는 게 미국의 속셈입니다.

    ◀ 앵커 ▶

    미국의 셈법은 그렇고, 아베 총리가 극진한 대접을 하는 것도 이유가 있겠죠.

    아무래도 북한 문제일까요?

    ◀ 기자 ▶

    아베 총리 역시 트럼프에게 바라는 게 있죠.

    바로 북한 문제입니다.

    일본 국민이 특히 관심이 많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북한과 대화해야 하는데, 미국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이게 잘 풀리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유리하다고 보는 거죠.

    야당은 날을 세웠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쓰지모토 의원/입헌민주당]
    "골프와 스모 관전이라면 단순한 관광으로 일본에 온 겁니까? 아베 총리는 관광 가이드입니까?"

    이런 이유로 내일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납북자 가족들을 만나는 일정도 잡혀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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