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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유리 깨고 펜스 날리고 '피해 속출'

'태풍급' 강풍…유리 깨고 펜스 날리고 '피해 속출'
입력 2019-05-27 19:44 | 수정 2019-05-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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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초속 15미터가 넘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각종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공사장 시설물이 무너져 사람이 다쳤고, 항구에 쌓아놓은 빈 컨테이너가 바람에 날려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고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사현장을 감싸고 있던 철제 구조물이 골목길 위에 위태롭게 걸렸습니다.

    쇠파이프 하나는 자동차 앞유리창을 뚫었고, 다른 차량의 뒷 유리창도 떨어진 구조물에 박살났습니다.

    오늘 울산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16미터 이상.

    정오 무렵, 강풍에 무너진 공사장 구조물이 골목길을 덮치면서, 주차돼있던 차량 열 대가 파손됐고,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넘어져 다쳤습니다.

    [강소연/차량 파손 피해자]
    "갑자기 '우당탕'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 저기 중간이 무너져 있더라고요. 제 차는 아니겠지 했는데 와보니까 앞 유리 다 나가고..."

    무너져 내린 철제 거푸집이 전신주를 덮치면서 인근 건물의 전기 공급이 전면 차단됐습니다.

    인근 상가에도 구조물이 날아들어, 복도는 온통 유리창 파편들로 엉망이 됐습니다.

    [이채룡/울산남부소방서 팀장]
    "차량 통제와 주변 낙하물 고정을 신경 쓰고 있고, 인명 피해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앞서 오전 9시쯤엔 울산 중구의 10층 짜리 모텔 외벽이 강풍에 뜯겨져 나가 건물 주차장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신항에서는 컨테이너 4개가 강풍에 날려 쓰러졌고, 컨테이너 하역 작업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중구에선 공사장 외벽에 설치된 20m 높이의 안전펜스가 강풍에 무너지면서 도로를 덮쳐, 지나가던 관광버스 1대가 일부 파손됐습니다.

    [이경현/공사현장 소장]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서 순간적인 돌풍에 의해서 비계 구조물이 중심을 잃었던지... 이렇게 판단되고 있습니다."

    또 경남 창원과 사천, 통영 등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뽑히고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전 11시쯤엔,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북산터널 안에서 차량 전복과 3중 추돌이 발생하는 등,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고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장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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