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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눈물의 영결식…"기적처럼 돌아왔으면" 오열

빗속 눈물의 영결식…"기적처럼 돌아왔으면" 오열
입력 2019-05-27 19:56 | 수정 2019-05-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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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흘전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배와 부두를 연결하는 밧줄인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전역을 한달 앞둔 22살 최종근 하사가 숨졌습니다.

    오늘 가족과 동료들의 오열속에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 최종근 하사의 영정 사진이 영결식장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마지막 작별의 순간, 슬픔을 눌러왔던 최 하사의 아버지도 결국 오열하고 맙니다.

    [故 최종근 하사 아버지]
    "아빠가 너무너무 사랑하고, 아빠가 너에게 갈 때까지 절대로 안 잊을게."

    여동생은 해군 페이스북에 "오빠의 죽음이 거짓말이라고 해주면 안 되겠느냐, 이제 내가 엄마 아빠를 챙겨야 하는데 힘이 없다, 오빠 없이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동료들도 연신 눈물을 흘렸습니다.

    든든한 친구이자 솔선수범하는 선임이던 고인의 죽음이, 도무지 믿어지질 않습니다.

    [송강민 병장/해군 입대 동기]
    "부모님께도 우리 동기 3명이 새로운 아들이 되어 너의 몫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드릴 테니 부디 하늘에서는 편안히 쉬길 바란다."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족과 군 인사 등 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휘관은 최 하사에게 지상에서의 마지막 명령을 내립니다.

    [박기경/해군작전사령관 중장]
    "이제는 인간의 세상에서 부여된 군인으로서의 임무 종료를 명합니다. 그대의 노고에 뜨거운 치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고인의 영령은 오늘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관이 운구차로 옮겨지자 할머니는 최 하사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며 손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해군은 순직한 최 하사에게 1계급 진급을 추서했습니다.

    또 사고 대책반을 꾸려 홋줄이 끊어진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손무성(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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