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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잇단 '유화' 발언…아베도 '코드' 맞춰

트럼프 잇단 '유화' 발언…아베도 '코드' 맞춰
입력 2019-05-27 20:10 | 수정 2019-05-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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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을 사흘째 방문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 모두 북한을 향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졌는데 일본은 북미 사이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일 정상회담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북한을 향해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 개발을 하려고 한다. 그는 핵으로는 결코 불가능하고 오직 나쁜 일만 생긴다는 걸 알고있다. 그는 그걸 이해하고 있다. 머리가 좋으니까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을 또한번 치켜세웠고,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을 하지않고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잇따른 발사체 실험을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단, 대북제재는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제안한 조건없는 북일 회담에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도 이러한 나의 결의에 대해 전면적으로 지지하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강력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미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북미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함으로써 숙원사업인 납북자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니시노 준야/게이오대 정치학과 교수]
    "김정은 위원장이 납치 문제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일본이 경제적 지원을 표명하고, 그것이 비핵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미일 무역협상은 7월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인 8월에 결과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앞서 오전엔 나루히토 일왕과 첫 만남을 가졌는데, 과거 허리를 90도로 굽혔던 오바마와 달리 악수를 하면서 가볍게 팔을 잡는 방식으로 친밀감을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공동성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납북자 문제와 무역 문제 등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적잖이 주고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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