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호찬

"식량지원 말고 경협"…北 연일 '근본 문제' 강조

"식량지원 말고 경협"…北 연일 '근본 문제' 강조
입력 2019-05-27 20:13 | 수정 2019-05-27 20:20
재생목록
    ◀ 앵커 ▶

    북한이 선전 매체나 민간 단체 인사를 통해서 남북 관계를 다시 풀기 위해선 식량 지원 말로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입장을 반복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를 이유로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가동 같은 남북 정상간의 합의부터 이행하라는 겁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중국 선양에서 북한 민간단체들과 만난 남측 인사들이 서울에 돌아왔습니다.

    세 시간 동안의 만남에서 북측은 남북관계에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남측이 근본적인 문제는 제쳐둔 채, 인도적 지원 같은 부차적 문제만 얘기한다는 거였습니다.

    [조성우/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북측 단장 말이) '오랜 적대적인 관계, 이게 지금 조선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부차적인 무슨 지원 문제이니 이런 걸 전면화해서 이렇게 하면 일이 되겠습니까.' 절규하듯이 그런 말을 해요."

    북측 인사들은 그 예로 개성공단 얘기를 꺼냈습니다.

    정부가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승인하면서 개성공단 재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 그게 왜 필요하냐고 따졌다는 겁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해서는 "우리는 약속을 지켰는데, 미국이 안지켰다"고 말했는데, 북측이 절실해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북측 인사들은 남측 정부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돈독하다며, 당사자로서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잇따라 나온 북한 매체들의 주장도 같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외세 눈치보지 말라, 인도적 지원 같은 부차적 문제 말고 남북공동선언을 제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식량 지원 카드를 꺼냈던 정부는 마땅한 해법 없이 원칙적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남북공동선언을 남북 상호협력하에 철저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를 만들고…"

    다음달 6·15 공동선언 19주년 행사를 평양에서 함께 치르자는 남측의 제안에 대해, 북측은 "조건이 마련되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답을 유보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영상편집 : 김재석)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