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신정연

토네이도에 찢긴 美 중부…"263개가 융단폭격"

토네이도에 찢긴 美 중부…"263개가 융단폭격"
입력 2019-05-27 20:37 | 수정 2019-05-27 20:37
재생목록
    ◀ 앵커 ▶

    미국 중서부 지역에 강력한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가 잇따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열 하루동안 무려 260여개의 토네이도가 몰아치면서 곳곳이 초토화됐고, 최소 열 명이 숨졌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깔때기 모양의 시커먼 구름 기둥이 무서운 기세로 평야를 가로지릅니다.

    [KWTV 방송국 기자]
    "더 커질 거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토네이도가 계속 강해지고 있습니다. 거대하고 움직임이 격렬합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초토화됐습니다.

    집들은 지붕과 벽이 대부분 뜯겨 날아갔고, 거꾸로 처박힌 자동차들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아이샤 맥클레인/제퍼슨시티 주민]
    "2초 만에 제 집 벽면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빨리 일어나, 토네이도가 덮쳤어!"라고 사람들을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달 중순 미국 중서부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토네이도는 점점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클라호마와 미주리, 아이오와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11일 동안 발생한 토네이도만 무려 263개, 지나간 자리는 모두 폐허로 변했습니다.

    [멧 화이트/엘 리노 시장]
    "사람들은 완전히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이동식 주택에 머물던 불쌍한 이웃들의 사진에서 본 처참함은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주택 잔해 속에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미주리와 오클라호마 등에서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토네이도 발생 지역에 강풍과 우박, 폭우까지 더해지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고, 아칸소주에선 강물까지 범람해 저지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토네이도의 이동 반경이 북동부 지역까지 넒어지면서 인구 밀도가 높은 시카고 대도심까지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돼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이호영)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