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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미터 날아간 유리창…떨어진 곳 사람 있었다면

150미터 날아간 유리창…떨어진 곳 사람 있었다면
입력 2019-05-28 19:48 | 수정 2019-05-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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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부산 해운대의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 엘시티가 어제 남부지방을 강타한 강한 비바람에 유리창이 깨져 주변으로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작년 태풍 때에도 이런 일이 있다보니 '과연 안전한 건물인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로 1.2m, 세로 1.3m의 거대한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초속 21미터의 태풍급 바람이 몰아쳤던 어제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랜드마크 건물 83층에 설치된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버린 겁니다.

    2백 미터 높이에서 떨어진 유리창은, 바람을 타고 150미터 떨어진 공영주차장까지 날아갔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차된 차량 넉 대가 유리에 맞아 파손됐습니다.

    사고가 난 이 엘시티 주변에는 이렇게 많은 상가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관광지라 유동인구도 많다보니,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엘시티 주변 상인]
    "바람이 불거나 날씨가 안 좋은 날은 더더욱 많이 불안하고요. 저희가 그냥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 거예요."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마감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이 열어뒀던 창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고, 내부에 들이닥친 강한 바람으로 압력이 높아져 유리창이 깨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
    "내부 복도에 방화문, 현관문, 중문 이런 것들 설치되면 그런 일은 이제 절대 발생 안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 북상 당시에는, 고정하지 않은 와이어가 건물 외벽과 부딪히며 강화유리 천 여장이 깨졌고, 주차 차량 60여 대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불과 7개월 전 비슷한 사고를 겪고도 고쳐지지 않은 '안전 불감증'에 인근 상인과 주민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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