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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린·잔나비 '학폭' 논란…한때의 '실수'라기엔

효린·잔나비 '학폭' 논란…한때의 '실수'라기엔
입력 2019-05-28 19:50 | 수정 2019-05-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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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명 연예인이 학창시절 학교폭력의 가해자였고, 나는 그 피해자 였다..

    최근 이런 폭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것 처럼 학교폭력은 피해자의 심신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때문에 선망받는 연예인들이 폭력의 가해자로 밝혀지거나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금의 논란이 누군가에게는 충격으로 누군가에게는 분노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학교폭력, 연예인, 그리고 피해 트라우마...

    이런 키워드로 연결되는 이 불편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연예인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을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왔던 글입니다.

    걸그룹 시스타의 멤버였던 가수 효린 씨와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는 작성자는, 효린씨에게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을 빼앗기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은 하룻 만에 삭제됐지만, 효린씨는 검색어 상위에 오르내리며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연예인 학폭 논란은 미투 운동처럼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기 밴드 잔나비의 멤버 유영현씨는 고교시절 학교 폭력이 공개되면서 밴드에서 탈퇴했고, 이달 초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대형기획사 연습생이 학폭 논란으로 계약해지를 당했습니다.

    소속사들은 당황하고 있습니다.

    까다롭게 연습생을 선발하지만 인성까지 확인하는 건 어렵다는 겁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기본적으로 그 친구 SNS에 들어가서 한 번 훑어보는 정도는 되겠지만 사실 그것으로 100퍼센트 다 걸러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일각에서는 공인이라는 이유로 일부 연예인의 학교폭력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이게 꼭 연예인이라고 해서 생기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학교폭력 문제가 있던 친구들 중에서 연예인이 된 친구들이 나중에 이슈가 되는 부분들인 것 같은데요."

    문제는 해당 연예인들의 팬은 물론 일반 대중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거대 권력이 되어 버린 연예인들을 향해 대중들은 이제 보다 능동적으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성수/문화사회평론가]
    "(연예인이라는) 권력을 갖게 됐을 때는 또 다시 자기가 배운 것들을 반복해서 행할 것이다. 그에게 영향력을 줘서는 안된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일종의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현상의 본질입니다.)"

    스타성만을 강조하는 경쟁 시스템으로 인성이 부족한 연예인들이 대거 양성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연예계 스스로 자정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VJ이주혁,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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