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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끝내' 허가 취소…투여 환자들 어쩌나

인보사 '끝내' 허가 취소…투여 환자들 어쩌나
입력 2019-05-28 20:02 | 수정 2019-05-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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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최초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에 대해서 결국 허가 취소 결정이 내려 졌습니다.

    개발사인 코오롱 생명과학은 신약 허가를 받기 위해서 허위로 자료를 제출하고, 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고도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태로 제약 바이오업체의 도덕성 문제는 물론, 부실 검증을 한 식약처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보사 허가 당시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한 자료는 허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석연/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허가 당시 제출한 2액이 연골세포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허위로 작성하여 제출한 사실이 확인되었고"

    코오롱생명과학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도 당국에 알리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강석연/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인보사 케이주에 대한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 생명과학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인보사'의 안정성은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인보사 사태로 드러난 신약 허가 과정에서의 부실 검증은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식약처는 그동안 회사측 주장과 제출 자료만을 봤을 뿐, 단 한번도 신고한 세포와 동일한 세포인지 점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인보사 개발을 위해 정부는 82억원의 투자금을 쏟아부었고, 대통령 표창 등 포상으로 공로를 치하했습니다.

    또 인보사 허가를 둘러싸고 심의위원회가 불과 두 달여만에 반대를 찬성으로 바꾼 과정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강석연/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식약처도 검찰에 지금 고발돼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은 검찰 수사나 이런 것들을 지켜보면서 그거는(책임은)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오늘 취소 처분에 대해 당시 제출한 자료가 완벽하진 못했지만 조작이나 은폐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식약처의 형사고발에다 환자와 소액 주주들의 집단 소송까지 이어지면서, 회사 존립 자체가 우려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강종수,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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