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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흉기 난동 범인은 '은둔형 외톨이'…모방 범죄 '비상'

日 흉기 난동 범인은 '은둔형 외톨이'…모방 범죄 '비상'
입력 2019-05-29 19:53 | 수정 2019-05-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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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일본에서 학교 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남성은 일본말로 히키코모리, 그러니까 은둔형 외톨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 이후 온라인 공간에선 모방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일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가와사키시 당국에 따르면, 범인인 51살 이와사키는 부모의 이혼으로 어릴 때부터 큰집에 얹혀 살았습니다.

    현재 80대인 큰아버지 부부와 대화는 거의 없었고, 장기간 무직 상태인 외톨이였습니다.

    [사카모토/가와사키시 의무감]
    "대화와 만남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큰아버지 큰어머니와도 소통이 없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리마', 즉 거리의 살인마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무차별 살인사건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새해 첫날, 도쿄 번화가 하라주쿠에서 차를 몰고 행인들을 향해 돌진한 사건,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트럭으로 행인들을 덮치고 흉기난동까지 벌여 7명을 살해한 사건 등 최근 10년간 70건에 이르는 '도리마 사건'은 대부분 세상과 소통이 끊긴 사람들이 저질렀습니다.

    [모로사와 히데미치/전 세계피해자학회 이사장]
    "결국 이 시대나 사회에 절망해서 죽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되고, 이런 형태로 한 번에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모방 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경찰서와 학교 근처에서 10명 이상을 없애버리겠다'는 범행 예고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극이 벌어진 현장에는 하루 종일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고 꽃다발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각료회의를 열고 수상한 인물에 대한 정보를 학교와 공유하고 등하교 안전 대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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