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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다가온 '거대' 크루즈선에…"8초 만에 침몰"

뒤에서 다가온 '거대' 크루즈선에…"8초 만에 침몰"
입력 2019-05-30 19:38 | 수정 2019-05-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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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지금부터는 대체 어떻게 이런 충돌 사고가 발생했는지 당시 영상을 통해 자세히 분석해드립니다.

    다뉴브 강은 야경으로 유명하다보니 평소에도 유람선들이 강을 가득 채울 정도로 오가는 곳입니다.

    먼저 사고 충돌 순간을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어제 저녁 8시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다뉴브강 야경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비는 거의 그쳤지만 낮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 탓에 안개가 많이 끼어 시정은 3-4킬로미터에 불과한 상황이었습니다.

    1시간의 유람을 무사히 마치고 출발지에 다시 도착하기 불과 몇 분 전인 저녁 9시 5분.

    '허블레아니' 뒤쪽에 갑자기 대형 크루즈선이 나타나더니 둘 사이 거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급기야 이 크루즈선은 앞서가던 '허블레아니'의 후미를 들이받고 그대로 밀고 갑니다.

    '허블레아니'는 머르기트 다리에 진입하자마자 오른쪽으로 전복되더니 물 밑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허블레아니'는 급류에 휩쓸린듯 불과 8초만에 침몰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고를 낸 대형 크루즈선이 우크라이나의 '바이킹 시긴'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바이킹 시긴'은 길이 135미터에 배 안에 객실이 95개나 되는 초대형 선박입니다.

    반면 한국인들이 탄 '허블레아니'는 길이가 27미터에 불과한 소형 유람선으로 45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허블레아니'보다 몇 배나 몸집이 큰 '바이킹 시긴'이 뒤에서 들이받자 그 충격에 그대로 몇 미터를 밀려갔고, 곧이어 빠른 속도로 침몰하고 만겁니다.

    어제도 비가 많이 왔지만 이달 들어 계속 많은 비가 내려 다뉴브강 수위는 5미터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허블레아니'는 사고발생 4시간 뒤인 새벽 1시쯤 머르기트 다리 바로 옆 다뉴브강 바닥에서 발견됐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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