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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km 흐르는 국제하천…순식간에 국경 넘을 수도

3천 km 흐르는 국제하천…순식간에 국경 넘을 수도
입력 2019-05-30 19:57 | 수정 2019-05-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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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사고 실종자 수색이 유난히 더딘 건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 강의 특징과도 관련돼 있습니다.

    다뉴브 강이 유럽 여러 나라를 빠르게 관통하는 강이다 보니까 현재 실종자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수색이 늦어지면 순식간에 다른 나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독일 슈바르츠발트에서 시작된 다뉴브 강은, 유럽이 아시아와 맞닿는 흑해까지 흘러갑니다.

    길이 2858킬로미터,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강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접경지역을 지나면서, 말 그대로 유럽을 관통합니다.

    이 때문에 영어로는 다뉴브강이지만,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선 도나우강, 헝가리어로는 두너강 등 이름도 여럿입니다.

    사고 당시 수심이 깊고 물살이 거셌던 것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내린 비 뿐만 아니라 상류지역 나라에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기업체 현지 주재원]
    "유럽 전체적으로 아마 좀 집중적으로 비가 오고 그게 결과적으로 강물 수위를 끌어올린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 강물 수위가 좀 올라갔던 걸로 기억을 하고요."

    문제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사고 직후 이미 생존자가 3km 떠내려가 구조됐을 정도로 현재 물살이 거센 상황입니다.

    자칫 시간을 지체했다간 실종자들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떠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강형식/해외안전관리기획관]
    "(다뉴브강이) 여러 나라 유역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혹시 다른 (국가) 하류에서 구조가 될 수도 있고, 현재 저희가 주변 국가와 긴밀한 공조를 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궂은 날씨로 실종자 수색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다뉴브강이 국제 하천이란 점이, 또 다른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영상: 유튜브 채널 'World Travel Guide' 세르비아 관광기구 / 영상편집: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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