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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봐주셨던 부모님…함께 '감사 여행' 갔다가

딸 봐주셨던 부모님…함께 '감사 여행' 갔다가
입력 2019-05-30 20:02 | 수정 2019-05-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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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말씀드렸지만 탑승자 중에는 6살 여자 아이도 있습니다.

    엄마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유럽 여행을 간 거였는데 평소 손녀를 잘 돌봐주시던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이 엄마가 준비한 여행이었다고 합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상가 건물.

    2층 피부관리숍으로 들어가는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6살 난 딸을 키우며 피부관리숍을 운영했던 김모씨.

    평소 김씨는 어린 딸을 가게 윗층에 있는 부모님께 맡기고 피부관리 일을 해왔습니다.

    힘들게 아이를 봐주신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리고 올해 환갑을 맞은 부모님에 대한 선물로, 유럽여행을 함께 떠났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유람선 사고로 김씨와 6살 난 딸, 그리고 김씨의 부모님 모두 아직 생사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김씨의 부모는 평소 이웃들과 인근 요양병원을 다니며 민요 공연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고 소식을 접한 이웃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웃 주민]
    "손녀 딸을 봐줬죠. 반갑게 인사도 하고…좀 전에도 사진 보고 있었는데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지방에서 일을 하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김씨의 남편도 경황이 없는 듯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며 자신의 가족에게 난 사고가 맞는지 취재진에게 여러 차례 되묻기도 했습니다.

    [김 씨 남편]
    "새벽 3시 쯤 (유람선을) 탄다고 했거든요. 그게 혹시 유람선이 몇 시, 한국시간으로 몇 시쯤에 탔는가 알 수 있을까요?"

    오늘 오후 여행사를 찾아 사고 수습방안 등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김씨와 6살 난 딸, 그리고 부모님의 수색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밤 헝가리로 떠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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