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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모기채에 불꽃 '타닥'…"모기 잡다 집 태워"

전기 모기채에 불꽃 '타닥'…"모기 잡다 집 태워"
입력 2019-05-30 20:27 | 수정 2019-05-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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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름철 모기 잡을때 쓰는 라켓 모양의 전기 모기채, 사용하실때 조심 하셔야겠습니다.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스프레이 살충제를 뿌린 뒤에 전기 모기채를 켰더니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는데요.

    실제로 살충제와 전기모기채가 만나면 얼마나 위험한지 류제민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깨진 창문 밖으로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어젯밤 부산의 한 가정집 안방에서 불이 나 냉장고와 가구 등 집안을 모두 태웠습니다.

    집주인은 스프레이형 모기약을 뿌린 뒤 전기 모기채를 켰는데, 모기가 채에 닿는 순간 스파크가 튀면서 불꽃이 침대로 옮겨붙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안방에서 모기가 많이 날아다니니까 거기에 모기약을 거의 한 통 다 뿌린 모양이더라고요. 방문하고 다 닫아놓은 상태였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프레이형 모기약과 전기모기채입니다.

    실제 이 두 가지로 불이 날 수 있는지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라면상자 크기의 아크릴 상자 안에 스프레이형 모기약을 충분히 뿌린 뒤, 전기 모기채를 작동시켰습니다.

    삽시간에 불기둥이 치솟으며 폭발이 일어납니다.

    바로 옆 실험용 마네킹이 입은 방호복이 녹아내릴 정도의 위력입니다.

    [한경원/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모기 살충제에는 LP가스가 들어있는데, LP가스는 가연성 가스입니다. LP가스가 폭발 범위 안에 있게 되면 공기 중에 체류하게 돼서 전기모기채와 같은 작은 스파크에도 폭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분사형 모기약의 경우 약품을 내뿜기 위해 액화석유가스가 사용되기 때문에, 전기 모기채와 함께 쓸 땐,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기해야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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