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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 위에 발을…"무례한 세리머니"

우승 트로피 위에 발을…"무례한 세리머니"
입력 2019-05-30 20:30 | 수정 2019-05-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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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18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리는 등의 무례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대회를 모독했다며 분노했고, 우리 대표팀은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밤 중국 청두에서 막을 내린 국제 친선 청소년 축구대회 판다컵.

    우리 대표팀은 중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일부 선수의 우승 세리머니가 문제가 됐습니다.

    [현장 사진 기자]
    "다른 팀원들은 모두 정상이었지만 이 선수 차례가 되자 그는 재빨리 신발을 벗고 발을 트로피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우승컵에 소변을 보는 듯한 행동도 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마지막에 그들이 사진촬영이 거의 끝나갈 때 한 팀원이 트로피를 향해 오줌 누는 동작을 했는데 다른 팀원들이 더 이상 봐줄수가 없었는지 바로 제지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SNS와 중국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사실을 확인한 대회 주최 측의 거센 항의에 우리 대표팀은 새벽에 숙소에서 단체 공개 사과했습니다.

    [박규현/U-18 대표팀]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하여 중국축구협회와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 정말 죄송합니다."

    사과에 이어 소변을 보는 듯한 행동은 오해였다고 밝혔지만 현지 기사에 10만 개 넘는 비난 댓글이 달리고 중국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그러자 대표팀은 오늘, 청두축구협회를 직접 찾아 다시 머리를 숙였고 대한축구협회도 중국협회에 공문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정섭/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 실장]
    "쉽게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요. (인성 교육) 커리큘럼을 더 강화한다든지 후속 조치들이 강구되어야 (생각합니다.)"

    일부 선수들의 철없는 행동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한국 축구.

    축구협회는 내일 선수단이 귀국하는 대로 이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통해 관련 선수들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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