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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금 '폭풍전야'…법인 분할 주총 D-1

울산은 지금 '폭풍전야'…법인 분할 주총 D-1
입력 2019-05-30 20:31 | 수정 2019-05-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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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산은 현대 중공업 주주 총회를 하루 앞두고 폭풍전야 같은 상황입니다.

    노조는 어떻게든 주총을 막겠다면서 나흘째 주총장을 점거하고 있고, 사측은 그럼에도 주총을 강행 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양측의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 주총장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수천명과 경찰이 긴장감 속에서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는데요.

    이용주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현대중공업 노조가 농성 중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입니다.

    이곳은 내일 오전 10시 현대중공업이 주주총회를 열기로 한 장소로, 노조가 나흘 전부터 점거 중인데요.

    현재 이곳에는 현대차와 대우조선 노조 등 민주노총의 영남권 노동자 5천여 명이 집결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밤을 새며, 사측과 경찰의 주총장 진입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예정대로 내일 주총을 연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사측은, 주총장 경비와 안내 인력 1천여명을 확보하는 한편, 노조 측에도 주총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사측에 유리한 법원 결정도 나왔는데요.

    울산지법은 사측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주총장을 노조가 무단 점유하고 있다며, 적법한 주총 진행을 위해 점거를 풀라고 결정했습니다.

    노조는 이 결정을 바탕으로 언제든 경찰 병력이 들어올 수 있다고 보고, 경비를 강화했고요.

    경찰은 서울과 전남 등지 기동대까지, 64개 중대, 4천 2백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내일 열릴 현대중공업 주총에선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첫 단추가 될 현대중공업의 법인 분할을 결정하는데요.

    노조는 이 안건이 통과되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회사측이 주총장소를 변경할 가능성에 대비해 또다른 후보지인 울산대 앞에도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사측이 주총장 탈환에 나설 지, 아니면 주총장을 옮겨 법인분할을 의결할 지 알 수 없지만, 어느쪽이든 주총을 막으려는 노조와의 충돌이 불가피해,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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