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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속 '한 치 앞' 안 보이는데…또 '비 예보'

흙탕물 속 '한 치 앞' 안 보이는데…또 '비 예보'
입력 2019-05-31 19:37 | 수정 2019-05-3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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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신대로, 구조 수색팀이 투입되긴 했지만 정작 잠수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렵습니다.

    어제, 그제 집중 호우로 불어난 강물이 물살도 빨라졌고 게다가 흙탕물이라서 물속에 들어가면 바로 앞도 분간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무엇이 구조, 수색 작업을 힘들게 하고 있는지 이학수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사고 지점에서는 수색용 보트는 물론 수중 레이더까지 동원돼 물속 움직임을 쫓고 있습니다.

    헝가리 대테러청 소속 잠수부들이 장비를 갖고와 준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잠수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빠른 물살 떄문입니다.

    [페테르 시야르토/헝가리 외교장관]
    "다뉴브 강의 물결은 시속 15km 이상으로 매우 거세고, 물이 유입되는 양이 초당 4천 세제곱미터로 많습니다."

    일주일째 내린 폭우에 강물의 유량은 2배 가까이 늘었고, 유속도 최대 시속 15km 에 달합니다.

    국제구조연맹의 규정에 따르면 유속이 시속 1노트, 즉 1.852 킬로미터가 넘으면 잠수를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지점은 다리 교각에 부딪힌 강물이 굴절되며 소용돌이까지 일어서 잠수부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공민/한국해양구조협회 서울지부장]
    "물살이 회오리처럼 돌기 때문에 접근하기도 어렵고, 구조나 수색하기에 난해한 부분들이 있지요."

    짙은 황토색 흙탕물도 문제입니다.

    10센티미터 앞조차 분간하기 힘든 상황이라 눈 대신 손으로 곳곳을 짚어가며 살펴야합니다.

    체력소모가 심한 건 물론 사고의 위험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헝가리 M1 TV 앵커]
    "실제 물속에서 볼 수 있는 거리가 0m라고 하는데요"

    [헝가리 다이버 연맹 기술 부의장]
    "실제로는 cm 단위로 얘기할 정도로 (잘 안보입니다)"

    이번 주말엔 또다시 비가 예보되고 있어 잠수작업이 언제부터 본격화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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