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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시켜놓고 왜 그냥 갔나"…크루즈 선장 '체포'

"침몰시켜놓고 왜 그냥 갔나"…크루즈 선장 '체포'
입력 2019-05-31 19:46 | 수정 2019-05-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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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사고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대형 크루즈선이 어쩌다 작은 유람선을 들이받은건지, 또 추돌 한 이후에 구조를 하지 않고 왜 계속 운항을 했는지 하는 부분입니다.

    현지 경찰은 크루즈선 선장의 부주의가 있었다고 보고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크루즈선 선장인 우크라이나 출신, 유리씨를 체포해 조사중입니다.

    혐의로는 '부주의와 태만으로 인한 다수의 익명사고'로 적시됐습니다.

    선장은 올해 64살로 운항경험이 많지만, 이번 사고는 인재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선박 위치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 호의 속도는 6.7노트, 즉 시속 12.4km 정도였습니다.

    평균 운항속도 7.2노트에 비하면 빠른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폭우로 유속이 빨랐던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민첩한 대처가 쉽지 않은 속도였습니다.

    [김예찬/사고 목격자]
    "비가 계속 쏟아졌고 제가 3단 우산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접힐 정도로 바람이 불었던 것 같아요. 물살도 보일 정도로 흘러갔고요."

    바이킹 시긴호는 올해 건조된 신형 선박입니다.

    게다가 다른 배와의 거리를 4미터 이상 자동으로 유지하는 위성항법장치를 탑재했다는 점도 인재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

    [김영모/한국선장포럼 사무총장]
    "경보장치를 레이더가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장치를 이용해서 피항이 가능한데, 보지못했거나 사용을 안했거나 그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2번이나 들이받고도 구조를 하지 않고 계속 운항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압도적 크기 차이 때문에 상당수 크루즈 탑승객들은 충격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충격을 못느낀 것인지, 아니면 음주나 졸음운전을 해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어 엄밀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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