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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칠 듯' 피해가는 배들…"사고날 줄 알았다"

'스칠 듯' 피해가는 배들…"사고날 줄 알았다"
입력 2019-05-31 19:48 | 수정 2019-05-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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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사고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된 참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유람선들이 워낙 많이 오간데다 특히 '대형 선박'과 '소형 선박'을 무질서하게 운행한 게 참사를 불렀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다페스트 야경 투어가 인기를 끌면서 다뉴브 강에는 소형 유람선부터 대형 크루즈까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습니다.

    다뉴브강 대형 크루즈에서 27년간 일한 한 선원은 이번 사고가 "일어나길 기다린 참사", 이미 예견된 참사라고 털어놨습니다.

    이 선원은 특히 대형 선박이 소형 선박들 사이에서 운행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대형 선박이 많아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형 선박을 운행할 때 소형 선박이 보이지 않아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공길영/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대형선이 소형선의 선미를 치고 그 다음에 올라타는 격이죠. 큰 배가 앞쪽이 쑥 들어가 있으니까. 위에서 내려다보면 배선수에 가려서 안보이는 지점이거든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나치게 붐비는 유럽의 수로들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는 "최근 몇년 간 부다페스트를 비롯해 유럽 유람선 사업이 엄청난 호황을 누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일으킨 것이 사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람선 관광객도 여러 배가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영미/관광객]
    "배들이 수십 척이 거기 몰리다 보니까 배하고 배 간격이 옆 배 탄 사람 얼굴이 보일 정도니까요. 배가 부딪힐 듯 말 듯, 막 이러는 거예요."

    이런데도 유람선에는 별다른 안전장비도, 승객들을 상대로 한 안전교육도 없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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