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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수면 아래로…"빠져나올 시간 없었다"

순식간에 수면 아래로…"빠져나올 시간 없었다"
입력 2019-05-31 19:50 | 수정 2019-05-3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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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유람선은 두번이나 들이받힌채, 7초만에 침몰이 됐는데, 사고 당시에 선실 안에도 10여명 의 승객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사당국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 당시의 순간을 오현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1시간 남짓 다뉴브 강을 돌고 나서 선착장으로 돌아가던 허블레아니 호에는 우리 국민 3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갑판에는 약 20명이, 선실에는 나머지 10명 정도가 남아있었다"고 구조된 승객은 전했습니다.

    허블레아니를 뒤따르던 크루즈선은 길이 135미터, 유람선보다 다섯 배 긴 대형 선박.

    강 중앙으로 운항하던 크루즈 선은 선착장 도착을 앞두고 속도를 줄이던 유람선과 교각 앞에서 충돌했습니다.

    [석태상/사고 목격자]
    "소리가 좀 들렸어요. 그래서 봤더니 크루즈 배가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배를 뒤쪽을 치는 것 같더라고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운항하던 크루즈선이 처음엔 살짝, 그다음에는 강하게 뒤에서 들이받았다는 게 생존자들의 진술입니다.

    이 충격으로 유람선은 옆으로 뒤집히며 순식간에 침몰했습니다.

    갑판에 있던 일부 승객들은 물에 빠졌습니다.

    [석태상/사고 목격자]
    "갑판에 있던 분, 몇 분이 떨어지신 거예요. 그 분들은 떠내려가시고…"

    구해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크루즈 선에 탔던 목격자들에게 들릴 정도였습니다.

    비가 내리고 물이 불어난 기상 상황, 그리고 유람선의 유독 낮은 난간은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이영미/과거 유람선 탑승객]
    "난간이 굉장히 낮아요. (제 키가) 168cm 정도 되는데 서면 허리 정도 오거든요…"

    또 워낙 순식간에 침몰한 탓에 선실 안에 머물렀던 일부 승객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CG: 이승연, 김강훈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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