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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폭탄 전쟁…우리 수출 '흔들'

미·중 관세 폭탄 전쟁…우리 수출 '흔들'
입력 2019-06-01 20:30 | 수정 2019-06-0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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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과 중국이 오늘부터 예고했던 대로 서로에게 최고 25퍼센트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나라가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우리나라의 수출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이 오늘부터 2,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40조 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의 강화된 관세폭탄을 맞게 되는 첫 화물선이 미국에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환구시보(오늘)]
    "새로운 관세가 부과되는 첫 번째 중국 화물선이 공식적으로 미국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지금까지 양국이 서로에게 부과한 보복관세 규모는 이번 무역전쟁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미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제품은 2,500억 달러에 달하는데 3천억 달러를 더 추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금액이 5천4백억 달러니까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이 표적이 될 전망입니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미국산 수입량 전체와 맞먹는 1,100억 달러 규모로 관세 폭탄을 키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30일)]
    "미국이 부과한 관세가 중국에 파괴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기업과 사람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중국 의존도가 큰 국내 수출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감소폭도 확대돼 마이너스 9%나 됐습니다.

    [문병기/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 있어서 중간재가 79%거든요.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면서 중국이 제품을 만들 때 들어가는 중간재, 원부자재 수요가 줄어드는 부분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요."

    정부는 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우리 수출에 큰 풍파가 예상된다며 수출품목 다변화와 시장다각화 등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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