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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 경고도 안 해"…추돌 뒤엔 외국어 '횡설수설'

"추월 경고도 안 해"…추돌 뒤엔 외국어 '횡설수설'
입력 2019-06-03 19:50 | 수정 2019-06-0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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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를 일으킨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은 '운항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죠.

    한마디로 잘못한 게 없다는 건데, 이를 강하게 반박하는 인근 유람선 선장의 증언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바이킹 시긴호가 추월 한다는 무선교신, 즉 경고도 없었고, 충돌 이후에 사고내용을 제대로 전파하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박들이 붐비는 다뉴브강 야경투어.

    만약 추월해 운항하려면 사고를 막기위해 반드시 앞서가는 배에 추월의사를 무선교신으로 알려야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무선채널은 공통채널인 10번.

    두 대의 해당 선박만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선박들이 모두 들을 수 있는 채널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허블레아니호 사고 당시, 거대한 바이킹 시긴호는 추월하겠다는 무선교신 즉, 경고도 없이 추월했다고 허블레아니호측 선사는 물론 당시 주변을 지나던 한 배의 선장은 증언했습니다.

    [졸탄 톨너이/선장]
    "교신을 듣고 있었는데 '바이킹 시긴' 호가 추월하겠다고 허블레아니호에 경고하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바이킹 시긴호는 언제쯤 무선교신을 시작했을까?

    주변 선박들은 그 시점이 침몰사고가 난 뒤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더구나 침몰사고 이후에야 등장하는 바이킹 시긴호 선장의 목소리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졸탄 톨너이/선장]
    "그가 영어와 독일어 러시아어를 섞어서 말했어요.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헝가리 배의 교신을 듣고 사고가 난 걸 알았어요."

    결국 목격자 증언을 종합하면,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은 사고 직전과 직후에 충분한 상황전파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 때문에 이에 대한 진실 규명이 향후 수사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 방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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