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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건재'했다…보란 듯 김정은과 같은 줄에

김영철 '건재'했다…보란 듯 김정은과 같은 줄에
입력 2019-06-03 19:57 | 수정 2019-06-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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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 조선 일보가 숙청설을 보도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사진을 오늘 북한이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누가 숙청되거나 총살당했다'는 남측 언론의 오보에 이런 식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이호찬 기잡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어제 공연을 관람했다는 기사를 실었는데, 김 위원장의 왼쪽 다섯 번째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지난 4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이후 활동이 알려지지 않던 김영철 부위원장이 51일 만에 나타난 겁니다.

    다만 호명순서는 당 부위원장 중 가장 마지막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오늘 오후)]
    "최휘 동지, 안정수 동지, 박태덕 동지, 박태성 동지, 김영철 동지…"

    하노이 북미 회담을 담당했던 김 부위원장이 지난 4월 통일전선부장에서 해임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각종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조선일보는 1면에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이 자강도에서 강제노역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김영철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숙청설'은 오보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과거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의 처형 보도가 나왔을 때도, 공개 반박 대신 주요 행사의 참석자로 소개하며 오보를 바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50일 넘게 김영철이 잠적했던 이유는 불분명합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을 가리는 내부 검열 때문이란 설과, 건강 악화로 치료 중이었단 설이 엇갈립니다.

    김영철의 재등장을 두고, 북한이 내부 문책과 협상 전략 재정비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영철 부위원장의 재등장은 아마 통전부의 조직 정비가 끝났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앞으로 남북 대화·북미 대화의 재개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것으로 분석합니다."

    김영철 노역설과 함께 보도됐던 대미 특별대표 김혁철의 '총살설'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김영철의 재등장으로 역시 신뢰도가 떨어졌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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