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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말조심' 당부에도…꼬리 무는 '막말' 왜?

당대표 '말조심' 당부에도…꼬리 무는 '막말' 왜?
입력 2019-06-03 20:16 | 수정 2019-06-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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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의 막말 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까지 오늘은 "각별히 노력하겠다"면서 말조심을 다짐했는데요.

    정작 파문의 당사자들은 뭐가 잘못됐냐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체 한국당 발 막말 파문이 왜 끊이지 않는지, 김지경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리포트 ▶

    막말 파문이 거듭되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일단 몸을 낮췄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리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하지만 막말파문 당사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신상필벌을 한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고 한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말이 악의적으로 왜곡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악의적으로 왜곡하려고 하는 세력에게 빌미가 된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계십니다.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대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한 민경욱 대변인 역시 사과는 없었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가족들의 심경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가능한거 아닐까요?)
    "대통령 말씀에 진정성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쇼가 됩니다."

    한국당의 진짜 문제는 이처럼 왜 막말 논란에 휩싸이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당 지도부 역시 기본적으로 막말 비판은 진보세력의 프레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악의적 의도가 없는 발언들도 틈만 나면 물고 늘어지면서 막말 프레임 정당으로 비난하기에 바쁩니다."

    한국당 스스로 막말이라고 인정한 몇 안되는 경우도 징계는 다 흐지부지 됐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징하게 해처먹는다'했던 차명진 전 의원,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 모두 당원권 정지 3개월에 그쳤습니다.

    5.18을 폭동이라고 한 이종명 의원은 윤리위에서 제명처분을 받았지만 의원총회에서 확정하지 않아 사실상 없던 일이 됐습니다.

    막말을 막말로 여기지 않은 건 그래도 아니 그래서 지지층이 모였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답보상태인 최근의 지지율이 보여주듯 열성 지지층만을 상대로 정치를 할 게 아니라면 제발 말조심 좀 하자는 비판이 한국당 안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집, 영상편집 : 이정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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