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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현장실사 일단 '무산'…충돌 불씨 여전

대우조선 현장실사 일단 '무산'…충돌 불씨 여전
입력 2019-06-03 20:24 | 수정 2019-06-0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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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금요일 현대중공업이 주총 장소를 바꿔가면서 회사 분할을 의결했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조치였는데, 그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오늘 대우조선으로 현장 실사를 나갔지만, 노조의 정문 봉쇄로 진입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대우조선 옥포 조선소.

    "투쟁 투쟁"

    노조와 시민단체가 인간 띠를 만들어 출입문을 막아 섰습니다.

    노조원들은 몸에 쇠사슬을 묶은 채 출입문 6곳을 모두 봉쇄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등에서 온 실사단은 노조측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김수야/산업은행 조선업정상화 지원단장]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을 것 같은데…"
    (실사는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대우조선 지회의 방침입니다. 돌아가십시오.)

    실사단은 결국 4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회사 매각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실사 역시 명분쌓기용이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상기/대우조선 노조 지회장]
    "이 노동자들이 동의하지 않은 이 밀실야합·재벌특혜, 이것과 관련해 현장을 들여다보겠다고 합니다. 이걸 과연 누가 승인하고 도와주겠습니까."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 계약에 현장 실사가 포함돼 있는 만큼, 재시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현장실사는 결렬됐지만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실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지난주 주총장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한 데 대해, 민형사 소송과 법원 강제금 집행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오늘 전면파업을 실시한 노조 역시, 사측이 기습적으로 주총 장소를 바꿔 회사 분할을 의결한 데 대해 무효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양측의 대립은 이제 소송전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 손원락/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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