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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은 '소형크레인'…"위험하다" vs "세계 추세"

쟁점은 '소형크레인'…"위험하다" vs "세계 추세"
입력 2019-06-04 19:43 | 수정 2019-06-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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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이번 파업의 중심에는 소형 타워 크레인이 있습니다.

    크레인 노조 측은 소형 크레인의 사고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하는 반면, 현직 소형 크레인 기사들은 세계적인 추세이고 더 위험하다는 근거도 딱히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 크레인들이 모두 멈춘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바로 옆 현장에는 소형크레인이 한창 설치되고 있습니다.

    소형 크레인은 대형크레인과 달리 조종석이 없기 때문에 무인 크레인으로도 불립니다.

    면허를 가진 크레인 기사가 이렇게 지상에서 조종기를 조작하면 육중한 크레인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크기는 별 차이 없지만 들 수 있는 중량이 다릅니다.

    적재중량이 3톤 미만인 소형 크레인은 10층 미만의 상가나 학교 공사 등에, 10톤 이상을 거뜬하게 드는 대형 크레인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주로 쓰입니다.

    대형 공사가 아니면 장비 대여비나 인건비가 절반 수준인 소형 크레인을 선호하다 보니 등록 대수가 4년 사이 15대에서 1천8백여 대로 100배 넘게 늘었습니다.

    대형 크레인의 50% 수준입니다.

    양대 노총과 시민단체에서는 국가자격증을 따야 하는 대형 크레인과 달리 소형 크레인은 스무 시간 교육만으로 면허가 나오는 등 규제가 허술해 사고가 잇따르는 거라고 주장합니다.

    [오희택/경실련 시민안전감시위원장]
    "(소형 크레인은) 1.45~1.7톤을 인양할 수 있게 설계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건설현장에서 통상적으로 중량을 상회하는 작업들을 하기 때문에…"

    소형 크레인 업체나 기사들은 일부 노후 장비에서 일어난 사고였으며, 소형 무인 크레인은 세계적 추세라고 반박합니다.

    [소형 크레인 기사]
    "(소형 크레인은) 눈으로 바로 옆에서 확인해보고 이상이 없을 때 물건을 뜨거든요. 근데 대형은 위에서 조종석에서 보니까 신호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국토부는 소형 크레인이 더 위험하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며 무조건 퇴출 시킬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형크레인처럼 소형에도 면허 시험을 도입하는 등 자격과 안전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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