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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막말' 시동…"비판해도 소귀에 경 읽기"

다시 '막말' 시동…"비판해도 소귀에 경 읽기"
입력 2019-06-04 20:02 | 수정 2019-06-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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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망언' 하루 만에 사죄와 반성의 뜻을 밝혔던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오늘 세월호 유가족 비난 글을 또다시 올렸습니다.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는 이유인데 애초에 '세월호 망언'을 사과했던 것도 이 소송을 피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범 기잡니다.

    ◀ 리포트 ▶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유가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쳐먹는다는 막말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

    비난이 잇따르자 "유가족들의 상처가 저로인해 도졌다"며 "반성의 의미에서 페이스북과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글을 올려 유가족들을 비난했습니다.

    "유가족이라는 이름을 빌린 집단들이 슬픔을 무기삼아 신성불가침의 절대권력으로 군림해 분노의 글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머리숙여 사죄한다던 차 전 의원은 돌변한 이유에 대해 소송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민사소송은 하지 말아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납작 엎드려왔는데 4억 1천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장이 날라왔다"는 겁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한 불만도 내비쳤습니다.

    "내가 몸 던져 보호하려 했던 사람조차 나를 적들의 아가리에 내던져 미련이 없다"며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일 터지는 막말 파문에 황 대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이런 일들이 재발하게 되면 정말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그런 응분의 조치를 취해가겠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막말 비판도 이제 지겨울 정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면죄부라 할 수준의 자유한국당의 솜방망이 징계 덕에 제대로 고무되어서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기고만장한 꼴입니다."

    황교안 대표가 어느때보다 강한 경고를 보낸 가운데, 한국당 내에서도 더 이상의 막말은 내년 총선까지 망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영상편집 :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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