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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 北 돼지열병…김정은 '방역' 직접 지시

'발등의 불' 北 돼지열병…김정은 '방역' 직접 지시
입력 2019-06-05 20:23 | 수정 2019-06-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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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북한이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를 앞세워서 위험성을 강조하고, 막는 방법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돼지열병에 극심한 가뭄까지 덮치면서, 식량 난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찬 기잡니다.

    ◀ 리포트 ▶

    노동신문이 오늘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위험성과 전파를 막기 위한 방도>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부터 인용했습니다.

    "방역사업은 축산업에서 생명과 같습니다."

    이어 기자와 전문가의 문답을 실었습니다.

    기자가 전파를 막기 위한 방도를 묻자, 농업연구원 전승칠 박사가 답합니다.

    "왁찐(백신)이 없고 약물도 없다. 그러므로 비루스(바이러스)를 보유한 돼지들을 제때에 적발해 도살해야 한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예방약 개발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는 "전 군중적 운동으로 돼지열병 막기에 모두가 떨쳐 나서야 한다"는 글로 마무리했습니다.

    북한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단순히 해외 발병 소식을 전하던 기존 기사들과는 달라졌습니다.

    식량난을 겪는 북한에서, 돼지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구할 수 있는 중요한 먹거리입니다.

    [조선중앙TV/3월 3일]
    "개인부업 축산을 장려할 데 대한 당의 축산정책을 높이 받들고, 지금 각지의 많은 가정들에서도 개인 축산을 잘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뭄도 극심합니다.

    노동신문은 북한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의 물부족 현상이 심각해 저수지 물이 마르고 모내기를 제때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돼지열병이 남쪽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북한에 협력을 제안했고, 북한에 보낼 방역 물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단 장비와 소독약 등인데, 유엔의 대북제재에 걸리는 물품도 있어서, 오늘 미국과 협의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주에 "검토하고 알려주겠다"고 하고 아직 답이 없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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