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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죽기 억울해 외할머니를?…'미심쩍은' 패륜

혼자 죽기 억울해 외할머니를?…'미심쩍은' 패륜
입력 2019-06-05 20:36 | 수정 2019-06-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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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군포에서 외할머니를 살해한 손녀딸이 경찰에 구속 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손녀는 혼자 죽기 억울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 했는데,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보도에 윤상문 기잡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 외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손녀딸 20살 이 모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2일 79살 외할머니가 잠든 사이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공근로를 하기 위해 딸의 집에 가끔 들렀던 외할머니는 이날도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시댁을 가느라 집을 비웠던 이씨의 부모는 다음날 오전 숨진 외할머니를 발견했고 경찰은 집 근처를 떠돌던 이씨를 검거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살해동기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씨는 립스틱으로 자신의 방 거울에 외할머니를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글을 써놨습니다.

    경찰조사에선 "식도염 때문에 몸이 아파서 죽으려 했고 혼자 죽기 억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파서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할머니를) 데려가고 싶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동네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점으로 미뤄 이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시도도 발견되지 않았고, 범행 수법이 지나치게 잔인해 다른 살해 동기가 있을 수 있다는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구속된 이 씨를 상대로 평소 행적 등을 조사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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