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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1만 점 '우르르'…베일 쌓인 '가야' 밝힐까

유물 1만 점 '우르르'…베일 쌓인 '가야' 밝힐까
입력 2019-06-05 20:40 | 수정 2019-06-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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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남 창원에서 아라가야 무덤 수백 기를 비롯해서, 4세기에서 6세기 유물 만여 점이 출토됐습니다.

    아라가야인들의 왕성했던 해상교역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어서, 학계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남 거제와 옛 마산을 잇는 국도건설 현장.

    산비탈 일대에서 4세기에서 6세기 아라가야 시기의 무덤이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무덤 수만 670여 기.

    현재까지 확인된 아라가야 고분 중 최대 규모입니다.

    대형고분 839호와 840호는 이곳에서 발견된 무덤 중 최대 규모로 당시 아라가야 최고층 인사의 부부 묘로 추정됩니다.

    [황철주/삼한문화재연구원 팀장]
    "작은 무덤에서 나온 유물들은 여성의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유물들이 출토된 반면, 큰 규모의 무덤에서 나온 유물들은 대체적으로 남성, 당시의 무사 계급의 위세품들이 많이 출토됐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유물 1만여 점도 발굴됐습니다.

    오리와 낙타가 결합한 모양의 이 토기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만큼 국제교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범선 형태의 토기부터 배를 만들 때 사용한 쇠도끼와 끌, 그리고 제철 생산 유적과 철기 유물도 대량 출토됐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바닷가와 근접한 창원 현동 지역이 중국과 일본을 잇는 해상무역의 거점 역할을 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양하석/삼한문화재연구원 부원장]
    "해상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큰 세력이 있었고 그에 따른 유적들이 남아있어 (아라가야 연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료라고…"

    베일에 감춰져 있던 아라가야 유적들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가야사 연구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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