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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낸 선장 '증거인멸'도…"휴대전화 기록 지워"

사고 낸 선장 '증거인멸'도…"휴대전화 기록 지워"
입력 2019-06-07 19:39 | 수정 2019-06-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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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유람선을 들이받은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헝가리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또 바이킹 사의 또 다른 배가 그제는 독일에서 충돌사고를 일으켰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김수근 기자가 헝가리 검찰을 직접 만나서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 리포트 ▶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씨가 사고 이후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헝가리 M1 방송 보도]
    "수사의 최근 정보에 따라 선장은 사고가 일어난 직후 본인 핸드폰에서 정보를 삭제했다. 증거의 내용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MBC 취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헝가리 검찰 관계자를 만났는데, '삭제 자체가 맞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헝가리 법에서는 삭제 자체가 범죄가 되는 건 아니라고 설명하고, 대신 선장 측이 신청한 보석신청 결정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러브 페렌츠/헝가리 검찰청 부대변인]
    "만약에 법원도 증거 삭제가 수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면 보석금을 내도 풀어줄 수 없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또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유람선과의 충돌 사고 당시, 유리 선장이 크루즈선의 부선장이었다고 공개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비록 부선장이었다 하더라도 44년간 무사고 경력이라는 변호인 주장에는 흠결이 생기는 겁니다.

    헝가리 검찰은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밝히면서 사고 원인 조사와 크루즈 선장 등 책임자 처벌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에선 바이킹사의 또 다른 크루즈선, '바이킹 바'호가 지난 5일, 독일의 아이드호프 수문을 지나다 충돌해 수문장치가 고장났다고 독일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독일방송 TVA(지난 5일 보도)]
    "현재 수문은 통행 불가이고 배들은 멈춰선 상태입니다."

    바이킹사는 지난 3월에도 노르웨이 해상에서 엔진이 멈춰 좌초될 뻔 하는 등 지난 10년간 12번의 사고를 낸 바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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