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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묶은 '얼굴' 공개…조사실 들어오다 '포착'

머리 묶은 '얼굴' 공개…조사실 들어오다 '포착'
입력 2019-06-07 19:45 | 수정 2019-06-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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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남편 살해 용의자인 고유정의 얼굴이 오늘 처음으로 공개가 됐습니다.

    하지만 긴급 체포 1주일이 지나도록 경찰이 전 남편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고, 고유정의 동선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상정보 공개 결정이 내려진지 이틀만에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검은색 상의에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은 고유정은 머리카락을 뒤로 묶었고, 살해 당시 다친 오른손에는 붕대가 감겨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쯤 유치장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나오던 고유정은 경찰 조사실 앞에 있는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인솔하던 경찰관을 쏘아봅니다.

    어제 고유정이 머리를 풀고 고개를 숙여 얼굴을 철저히 가리면서 신상 공개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자 경찰이 이동 장면을 공개한 겁니다.

    고유정의 얼굴은 공개했지만 경찰의 답답한 수사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유정을 긴급 체포한지 1주일이 지났지만 전 남편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 완도 항로의 해상과 완도항 주변, 경기도 김포도 뒤졌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장(지난 4일)]
    "피의자 말이 항상…저희가 보기에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 많아서 확인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초동 수사를 제대로 하지못해 고유정이 제주를 떠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고 범죄 현장인 펜션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아 펜션 주인이 표백제로 핏자국을 대부분 지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초기 고씨의 동선이 담긴 CCTV 마저 피해자 가족이 찾아 경찰에 전달한 것이 확인되면서 부실 수사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우발적 살인을 계속 주장해 현장검증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이를 생략하고 오는 12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한편, 피해자 유가족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빠른 시신 수습과 고유정에 대한 사형을 청원했고 하루 만에 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정(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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