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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통난 '어린' 부모의 거짓말…"6일간 아기 방치"

들통난 '어린' 부모의 거짓말…"6일간 아기 방치"
입력 2019-06-07 19:47 | 수정 2019-06-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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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에서 숨진, 7개월 영아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부싸움을 한 부부가 집을 나갔고, 아기는 무려 엿새 동안 혼자 방치가 됐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검을 했더니 아기의 위장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부부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생후 7개월 된 자신의 딸을 방치해 숨지게한 21살 아빠와 18살 엄맙니다.

    [아기 친모]
    ("아이를 오랫동안 혼자 두면 잘못될 거라고 생각 못하셨습니까?")
    "…"

    이들 부부는 지난달 25일 부부싸움을 한뒤 아기 혼자 아파트에 둔 채 집을 나갔습니다.

    그때부터 6일 동안 부부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7일 만에 집에 돌아온 아빠는 아기가 숨진 걸 발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다시 집을 나가 엄마에게 "집에 안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연락했습니다.

    연락을 받은 엄마는 집에 돌아와 숨진 아기를 발견했지만 역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집을 비웠습니다.

    숨진 아기는 지난 2일 종이상자에 담긴 채 외할아버지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아기의 위장은 오랫동안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해 비어있었습니다.

    '반려견이 아기를 할퀴어 연고를 발라줬는데 다음 날 숨졌다"는 부부의 최초 진술도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이 아파트 CCTV 등을 분석했더니 아기가 방치된 기간 동안 부부는 집에 들어온 적이 없었습니다.

    [아기 친부]
    ("처음에 경찰에서는 왜 반려견, 이런 거짓 진술을 하시게 된 거죠?")
    "…"

    부부는 "양육 문제와 남편의 잦은 외박으로 자주 다퉜고, 서로 상대방이 아기를 돌볼 거라고 생각해 외출했다"고 실토했습니다.

    경찰은 부부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석달전 인천에서 9개월된 또다른 영아가 사망한 사건과의 연관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기 엄마들이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사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두 엄마가 임신한 이후부터 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보고 통화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주원극 / 영상편집: 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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