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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파손' 막아야…체인 4개로 균형 맞춘다

'추가 파손' 막아야…체인 4개로 균형 맞춘다
입력 2019-06-08 20:04 | 수정 2019-06-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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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획대로 허블레아니호가 내일 인양된다면, 최우선 과제는 선체에서 실종자들을 찾는 일이겠죠.

    이를 위해선 인양 과정에서 유람선이 파손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요.

    인양이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이어서 이동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허블레아니호는 현재 왼쪽으로 비스듬히 기운 채 침몰해 있습니다.

    70년된 목선인데다 중간 부분이 일부 부서져 있기 때문에 인양할 때 추가 파손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헝가리 인양팀은 체인 4개를 선체 네 군데에 연결해 크레인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당초 2군데만 연결하려 했지만, 우리 측 건의에 따라 3개에서 다시 4개로 늘어났습니다.

    2개로만 인양하면 힘이 적절히 배분되지 않아 자칫 균형을 잃거나 최악의 경우 배가 두 동강 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진춘택/SSU 전우회 상임위원장]
    "기관실이 가운데에 있으면 아무래도 가운데가 무겁지 않습니까?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체인) 두 개를 추가해서 걸어 올리는 겁니다."

    이번 인양의 또 다른 관건은 선박의 무게를 줄이는 일입니다.

    허블레아니호의 자체 무게는 53톤이지만 배 내부엔 강물은 물론 모래와 뻘 같은 침전물이 가득 차 있어 무게가 최대 100톤에 이를 수 있습니다.

    대형 크레인이 200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지만 배가 무거울수록 파손 위험도 커지는 만큼 잠수부들이 작은 창문들을 미리 깨 인양 때 물이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더 중요한 과제는 선체 내부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와 유품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특히 침몰 당시 충격으로 파손된 중앙 부분엔 그물망을 깨어진 큰 유리창에는 막대를 촘촘하게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헝가리와 우리 신속대응팀의 구조대원들은 인양 과정에서 유실될 지 모르는 실종자를 수습하기 위해 침몰 지점 아래쪽에서 소형선박을 타고 대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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