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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누른 '스미싱' 문자…AI로 잡는다

무심코 누른 '스미싱' 문자…AI로 잡는다
입력 2019-06-08 20:28 | 수정 2019-06-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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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뉴스데스크에서 보이스 피싱 조직원 검거 현장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보이스 피싱은 올 들어 넉 달 만에 피해액이 2천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보이스 피싱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 즉 AI를 이용해서 휴대폰 메시지를 걸러내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필희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국내 한 시중은행이 최근 개발한 스미싱 방지앱입니다.

    누군가가 발송한 대출권고 메시지를 복사한 뒤 버튼을 누르면 스미싱일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바로 분석해 줍니다.

    취재팀이 분석을 의뢰한 메시지는 스미싱일 확률이 9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면 하단의 분석조회 버튼을 누르면 그 이유도 알려줍니다.

    무보증, 무수수료, 다중채무자 등 대출사기 범인들이 즐겨 쓰는 단어들을 크게 확대해 보여줍니다.

    [김태우/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 차장]
    "확률상으로 이런 단어들이 들어가 있는 문자가 스미싱 문자인 경우가 되게 많았습니다."

    이 단어들 하나하나는 특별히 이상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지갑을 노리는 범인들은 이런 단어들을 일정한 패턴으로 조합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AI의 힘을 빌어, 범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시지를 구분해 3차원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녹색 점으로 표시된 정상 대출광고 메시지는 화면 상단에 집중 분포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붉은색의 스미싱 메시지는 화면 하단에 집중적으로 나타나 정상 메시지와 뚜렷이 구별됐습니다.

    [안세원/KB국민은행 IT기술혁신센터 대리]
    "미묘한 차이를 발견해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사람이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스미싱 확률이 80%를 넘으면 절대 전화를 걸지 말고 곧바로 신고버튼을 눌러 전송해야 합니다.

    신고 내역은 즉시 금융감독원 등 정부 기관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피해예방과 범인 검거에 활용되는데 올 하반기 중 앱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스미싱앱 개발에 사용한 알고리즘을 공개해 누구나 스미싱 방지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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