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전기영

[14F] 핫플레이스 줄서기 열풍…가치있다 VS 시간낭비

[14F] 핫플레이스 줄서기 열풍…가치있다 VS 시간낭비
입력 2019-06-08 20:33 | 수정 2019-06-08 20:40
재생목록
    진정한 '인싸'라면 SNS에서 핫! 하다는 곳은 빼놓지 않고 가봐야죠.

    그런데 요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걸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유행에 동참하신 셈이네요.

    그게 뭐냐고요? 바로 '줄서기'입니다.

    최근 유통·식품업계에는 '줄 서기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요.

    지난달 말에는 미국에서 유명하다는 햄버거 브랜드가 팝업 매장을 열었는데요.

    단 3시간 만 열었거든요? 역시나 매장 앞에는 끝없는 줄이 이어졌습니다.

    소문난 집에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거, 당연한 풍경 아니냐고요?

    여기에는 사실 심리학과 마케팅 요소가 숨어있습니다.

    일단 남들보다 특이한 경험을 먼저 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줄을 서야 인기 제품으로 인정받는 일종의 마케팅 요소가 맞물린 건데요.

    게다가 유통 업체 입장에서는 조기 완판은 물론, SNS를 통한 홍보 효과까지 거둘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죠.

    이 같은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 일찍 이용해온 곳이 '명품' 브랜드입니다.

    명품 매장은 손님마다 한 명의 직원을 붙여 1:1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매장 밖 줄 서기 현상이 일어나고요.

    쇼핑 편의를 위해 입장을 제한한다는 취지라지만, 일각에서는 '전시 효과'를 위해 일부러 줄을 세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 '줄 서기'는 하나의 문화, 놀이로 인식되고 있대요.

    과거에는 마지못해 줄을 섰다면, 이제는 줄 서는 모습이 하나의 '인증샷'이 돼버린 거죠.

    1~2년 사이 SNS가 강세를 보이면서 줄 서기가 영상 콘텐츠로도 활용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희소가치가 있는 특별한 경험을 남보다 먼저 할 수 있다면, 시간과 노력을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시간이 아깝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하루 반나절을 꼬박 '줄 서기'에 투자한 이들은 당당하게 답합니다.

    내가 오늘 얻은 것은 커피 한 잔, 햄버거 한 개가 아니라 돈 주고도 못 사는 특별한 경험이라고요.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