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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유람선' 내일 오후 인양…'균형'이 관건

'침몰 유람선' 내일 오후 인양…'균형'이 관건
입력 2019-06-10 19:40 | 수정 2019-06-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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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사고 14일째를 맞는 내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이르면 내일 오후 쯤에 사고 이후 처음으로, 허블레아니 호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해있는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인양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굴착기에 걸려 있는 두꺼운 쇠줄을 헝가리 대원들이 바쁘게 옮기고 있습니다.

    선체를 감싸는 쇠줄 4개 가운데 3개는 이미 배 밑을 통과했고 2번 쇠줄만 남았습니다.

    2번 쇠줄까지 모두 배를 감싸면 그 다음엔 쇠줄 4개를 다시 두 개로, 다시 하나로 이은 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에 걸어 인양하게 됩니다.

    관건은 왼쪽으로 기운 허블레아니호를 어떻게 균형을 잡아 들어 올리느냐는 겁니다.

    배를 똑바로 세워 올리지 않으면 선체 내부 진입이 어려운 건 물론 실종자가 유실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최악의 경우 선박이 파손되는, 부러지는…이런 걸 굉장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쇠줄을 크레인에 건 뒤에도 허블레아니호의 균형을 맞춰 한번에 5센티미터씩 당겨야 하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1시간보다 수면 위로 올리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배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배의 가장 윗부분인 조타실부터 실종된 헝가리인 선장을 수색합니다.

    다음엔, 수색에 방해되는 갑판 장애물을 제거하고, 배를 좀더 들어올린 뒤 선체 내부에 있는 물과 침전물을 빼냅니다.

    사람 허리 정도까지 물이 빠지면 그때 선체 안으로 들어가 실종자를 수색합니다.

    발견된 실종자는 곧바로 경찰 보트로 옮겨 병원으로 이송하고, 선체 수색이 끝나면 옆에 있는 대형 바지선 위에 허블레아니 호를 옮기게 됩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국 시간으로 이르면 내일 오후쯤 물 밖으로 나온 허블레아니호를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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