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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컵 갑질' 조현민 경영 복귀…조현아도 돌아오나

'물컵 갑질' 조현민 경영 복귀…조현아도 돌아오나
입력 2019-06-10 19:50 | 수정 2019-06-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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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이후 그룹 내 모든 직함을 내려놓았던, 한진그룹 총수 삼남매의 셋째 조현민 씨가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경영권을 놓고 남매간에 합의가 이뤄진 거라는 관측이 있지만, 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 도중 물컵을 던져 물의를 빚었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전 대한항공 전무(작년 6월)]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갑질 논란속에 경영에서 배제된 조 전무가 아버지 조양호 회장의 별세 후 두 달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이전과 같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전무 이사 겸 그룹의 부동산 관리를 맡는 정석기업의 부사장입니다.

    신규채용 형식으로 임명됐고, 미등기이사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도 필요없다는 게 한진 측 설명입니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가 조양호 선대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물컵 갑질' 사건은 무혐의 또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아 법적 하자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전무는 앞으로 사회공헌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 업무를 맡을 예정입니다.

    재계에선 한진가 자녀들의 그룹 내 역할 분담 구도가 어느 정도 정리됐거나 지분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이 봉합되면서 경영복귀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선섭 대표/재벌닷컴]
    "(조현민 전무가) 한진칼의 공동경영에 참여하고 부동산회사인 정석기업에 역할을 맡아서 해나가는 그런 분할 구도를 보여주는…"

    그러나 회사에도,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빚고도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온 것에 대해 비판도 거셉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측은 "조 전무가 어떤 반성도 처벌도 없이 복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회복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전무에 이어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언니 조현아 전 부사장도 오는 13일로 예정된 밀수혐의 재판결과에 따라선 역시 경영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 나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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