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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아빠와 함께 살게 해주세요"…친구들도 나섰다

[소수의견] "아빠와 함께 살게 해주세요"…친구들도 나섰다
입력 2019-06-10 20:10 | 수정 2019-06-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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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차별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 소수의견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란 소년과 그의 아버지를 위해서 시위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란 소년은 난민으로 인정이 됐지만, 아버지는 거부를 당해서 강제출국 될 처지에 놓인 상황인데, 이란에 돌아가게 되면 처형될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이 소년이 아버지와 함께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9년 전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들어온 이란인 17살 김민혁 군.

    김 군과 아버지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천주교로 개종했습니다.

    [김민혁/이란인 난민인정자]
    "이란은 이슬람 국가인데 개종을 변절자로 취급해서 사형에 처하는 벌이 있어요"

    그래서 김군 부자는 3년전 난민 신청을 했습니다.

    당시 김 군의 경기도 아주중학교 친구들은 청와대에 국민청원까지 하며 난민 인정을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김 군만 난민으로 인정받았고 아버지는 신앙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당한뒤 출국명령을 받았습니다.

    [김민혁 군 아버지]
    "아들이 있는데 혼자 남겨두고 제가 본국에서 희생이 되는 겁니다. 어떻게든 인정받아서 같이 지내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난민 재심사를 하루 앞둔 오늘, 김 군의 친구들이 과천 정부청사앞에서 릴레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최현준/김민혁 군 친구]
    "난민협약과 국내법인 난민법에 의해 규정된 '가족재결합' 원칙에 따라 난민인정자 민혁이의 직계 보호자인 아버님은 당연히 난민으로 인정되어야 합니다."

    친구들은 이제 17살에 불과한 민혁이가 아버지와 함께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지민/김민혁 군 친구]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내가 인생에 큰 실수와 후회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미 출국 명령을 받은 아버지가 내일 재심사에서도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김 군은 아버지를 잃을 수 있습니다.

    [김민혁/이란인 난민인정자]
    "이제 두려운 건 내일의 (아버지) 심사에 대한 건데, 만약에 진짜 만약에 (난민) 불인정이 나면 앞으로의 더 고된 삶이 올 거고, 더 힘들 것 같아서 두렵긴 해요."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VJ, 영상편집 : 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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