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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잡힌 '뺑소니범'…자동차 후사경 '거울 조각'이 단서

뒤늦게 잡힌 '뺑소니범'…자동차 후사경 '거울 조각'이 단서
입력 2019-06-10 20:31 | 수정 2019-06-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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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로 위 행인을 치고 달아난 60대 뺑소니 운전자가 사고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떨어져 있던 차량 후사경 거울 조각에서 단서를 잡고 도로를 지났던 차량 250대의 블랙박스를 모두 분석해 범인을 잡았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도로를 오가고, 길을 가로질러 걷는 한 남성의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에 찍힙니다.

    그리고 1분 뒤, 뒤따르던 차량에 찍힌 영상에는 이 남성이 도로 위에 쓰러져 있습니다.

    지난 7일 밤 9시 45분쯤, 경북 안동시 오산교차로 인근 5번 국도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60살 A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곳에서 차에 치인 A씨는 1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떨어져 있던 자동차 후사경을 토대로, 사고 차량을 1톤 트럭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도로를 지나간 차량 250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서 용의 차량을 특정했고, 사고 이틀 만인 어제 저녁 집에 있던 60살 B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채창우/안동경찰서 교통조사팀장]
    "증거품이라고는 사이드미러 유리조각 하나여서...30km 구간에 cctv가 없어서 250여 대의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겁이 나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가 1차 사고를 낸 이후 뒤따르던 차량 3대가 쓰러져 있던 A씨 위를 지나갔지만 모두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가 최초 사고로 숨졌는지, 아니면 뒤따르던 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는지는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사고 후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B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안동, 영상제공: 안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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