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성동

피해자 혈액에서 수면제 '졸피뎀' 검출…"계획 범죄"

피해자 혈액에서 수면제 '졸피뎀' 검출…"계획 범죄"
입력 2019-06-10 20:32 | 수정 2019-06-10 20:39
재생목록
    ◀ 앵커 ▶

    고유정 살인사건 피해자인 전 남편의 혈흔에서 마약성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 됐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과정에서 약물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유정은 제주에 오기 하루 전인 지난달 17일, 충북의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졸피뎀 성분이 든 수면제를 처방받은 뒤 인근 약국에서 수면제를 샀습니다.

    졸피뎀은 수면 효과가 빨라 마약성 수면제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과정에서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키 160센티미터인 고유정이, 180센티미터인 전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저항하지 못하도록 한 뒤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피해자 혈흔에 대한 약독극물 검사에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국과수가 정밀 재감정을 실시해 수면제 성분을 확인했습니다.

    고유정은 범행 직후 사용하지 않은 범행 도구를 환불까지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사흘전 마트에서 표백제와 락스 등을 구입한 고유정은, 범행 사흘 뒤 붕대를 감은 손으로 나타나 사용하지 않은 물품을 환불했습니다.

    [00마트 관계자]
    "그땐 모를 때잖아요. 뉴스 나온 다음에, 나중에 들어보니까 '아 맞아' 붕대 감은 그 사람이구나···"

    고유정은 펜션에 비치돼 있던 표백제 등을 사용해 범행 뒤처리를 했기 때문에 구입한 표백제를 쓸 필요가 없었고, 물품이 시신 옆에 있어 "찝찝해 환불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김승범/제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