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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지고 찢기고 뽑혀나가고…처참한 '허블레아니'

휘어지고 찢기고 뽑혀나가고…처참한 '허블레아니'
입력 2019-06-11 19:39 | 수정 2019-06-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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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처참하게 망가진 허블레아니 호의 모습은 사고 당시 충격을 고스란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배 자체가 이번 사고의 가장 중요한 증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배가 어떻게 망가져 있는지 손병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인양 과정에서 처음으로 물 밖에 드러난 건 맨 위층 조타실이었습니다.

    찌그러진 조타실 지붕은 표면이 거칠게 긁힌 듯한 상태였고, 조타실 뒤 굴뚝은 두 동강이 났습니다.

    유람선의 키를 잡았던 선장의 시신이 이곳에서 수습됐습니다.

    [진춘택/SSU 전우회 상임위원장]
    "조타실이 눌려서 유리들이 깨졌는데 혹시나 그쪽 유속으로 해서 실종(유실)이 되지 않았나 (우려했습니다.)"

    인양 작업이 추가로 진행되자 2층 갑판과 중앙 통로도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충돌 이후 수면에 세게 부딪친 충격 때문인지 갑판을 덮었던 천막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난간도 옆으로 꺾인 채 누워버렸습니다.

    배가 더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1층 선실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창문엔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한 막대가 부착되어 있었고, 이곳에 진입한 잠수사들이 선실 입구 쪽에서 한국인 실종자 3명을 수습했습니다.

    배의 파손이 심해 갑자기 중단된 인양작업.

    수면으로 다 올라온 허블레아니 호는 들이받은 충격에 배 측면은 휘어지고 찢겨나갔고, 갑판 난간은 거의 다 뽑혀나갔습니다.

    사고 직후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물속에 가라앉았다가, 2주 만에 다시 올라온 허블레아니 호.

    배에 남은 충돌 흔적은 이번 사고의 의문점을 푸는 열쇠가 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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