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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에 심각한 훼손"…순간 멈췄던 인양 작업

"선미에 심각한 훼손"…순간 멈췄던 인양 작업
입력 2019-06-11 19:42 | 수정 2019-06-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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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허블레아니 호가 물 위로 완전히 나오기까지 당초 예상했던 인양 작업 시간은 4시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6시간이 지난 지금도 인양 작업이 완전히 끝나진 않았습니다.

    배 뒤쪽에서 크게 훼손된 부분이 발견됐기 때문인데, 인양 과정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오늘 작업이 다소 순탄하지 못했다면서 아쉬워했습니다.

    이어서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허블레아니 호를 물 위로 끌어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6분.

    헝가리인 선장을 포함해 선체에서 발견된 실종자 4명도 35분 만에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작업은 순탄했습니다.

    그러나 작업 시작 1시간 반쯤 지났을 무렵.

    수면 위로 올라오던 허블레아니 호가 그대로 멈췄고, 갑자기 모든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뉴스외전' 방송 내용]
    "잠깐만요. 지금 자막을 보면 예상 못한 선체 손상이 발견됐다고 나왔습니다."

    당초 우려했던 선체 중간 통로 부분이 아닌 배 뒤편에서 심각한 훼손이 뒤늦게 발견된 겁니다.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와 추돌했을 때 생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 밖으로 올라온 허블레아니 호는 침몰 때처럼 옆으로 기운 채였습니다.

    바로 세워 올린다던 계획과 달리 균형을 맞추지 못한 겁니다.

    결국, 다섯 번째 와이어를 추가로 걸기로 하면서 작업은 1시간 이상 지연됐습니다.

    당초 헝가리 측 의견대로 쇠줄 2개를 걸어 올렸다면 인양 자체가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지난 5일)]
    "일부 중간에만 조금 손상입은 걸로 확인이 됐고요. 헝가리 측에서 이 배 부분을 약 두 군데, 많은 경우에는 2군데 이상 (체인을 거는 걸로…)"

    유실 방지 대책도 아쉬웠습니다.

    1층 선실의 유리창 13곳에 막대를 덧붙인 게 전부였는데, 그나마 군데군데 설치가 안 된 곳도 눈에 띕니다.

    막대를 붙인 곳도 빈 공간이 넓어 실종자까진 몰라도 유품의 유실까지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류찬열/코리아 샐비지 대표]
    "한국 같으면 철제 그물로 망을 치고, 그 철제 그물이 떨어져 나가지 않게끔 보강을 했을 거 같아요."

    인양 전 침몰 지점 4킬로미터 안에서 발견된 실종자는 모두 6명.

    수중 선체 수색 대신 인양을 통한 실종자 수습이 옳은 방법이었는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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