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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고 크루즈선 '전격' 조사…헝가리 검경 들이닥쳐

[단독] 사고 크루즈선 '전격' 조사…헝가리 검경 들이닥쳐
입력 2019-06-11 19:46 | 수정 2019-06-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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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헝가리 수사 당국이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를 급습해서 현장 조사를 벌이는 모습이 저희 취재팀에 단독으로 포착이 됐습니다.

    시긴호는 결국 부다페스트까지 오지 못하고 어제 정박했던 곳에 발이 묶여 있는데요.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신수아 기잡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오후 4시 20분.

    우리시간으론 밤 11시 20분.

    비셰그라드에 정박중이던 시긴호에 수십명의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10명, 검찰 관계자 6명.

    모두 16명입니다.

    이들은 배 윗 부분에 위치한 관제실 등에 주로 머무르며, 5시간 넘게 선박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헝가리 검찰 관계자]
    "나는 어떤 것도 말할 수 없어요. 그게 (수사) 규칙이에요."

    취재진은 시긴호 주변에 머무르며 질문을 쏟아냈지만 수사관들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다페스트까지 간다던 당초의 운항 일정도 갑작스럽게 취소됐습니다.

    [시긴호 승객]
    "원래 오늘 부다페스로 향하는 일정이었는데, 일정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밤에 이곳(비셰그라드)에 있을 예정입니다."

    [시긴호 경비원]
    "여기에 2주 동안 머무를 겁니다."
    "2주동안 머무른다고요?"
    "네."

    사고 이후 가해선박을 왜 방면했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비로소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헝가리 경찰도 무려 60명의 수사관을 투입하고, 2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자료도 확보했다며 이례적으로 수사 진행상황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수사에 앞서 우리나라와 헝가리 측 해양안전심판원의 공동조사도 진행됐습니다.

    [해양심판원]
    "VDR 같은 것도 좀 확보하셨나요?"
    "그런 부분도 포함돼 있습니다. 정확한 건 나중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신다고 하셨는데 야간운행 금지 이런것도?"
    "그런것도 다 지금 검토중이기 떄문에…"

    야간운행 문제를 들여다 본다는 점이 특히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사고 발생 14일째만에 수사에 속도가 붙고있습니다.

    허블레아니호가 드디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헝가리 수사당국이 시긴호와 선사측에 대한 강제 조사를 어느 선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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