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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 귀에만 대고 있으면…"발병 위험 더 높아"

한 쪽 귀에만 대고 있으면…"발병 위험 더 높아"
입력 2019-06-11 20:10 | 수정 2019-06-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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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의 경우, 뇌종양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커지는게 사실인데요.

    저희가 좀 더 취재를 해봤더니, 왼쪽 뇌종양을 가진 사람은 왼쪽 귀로, 오른쪽 뇌종양을 가진 사람은 오른쪽 귀로 휴대폰 통화를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어서 윤상문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윤종문]
    (주로 전화 통화 할 때 어느 쪽으로 전화 통화하세요?)
    "주로 저는 왼쪽으로 많이 하거든요. 이쪽이 숙달이 돼 있어서 그런지"

    [송현지, 정재현]
    "저는 왼쪽이요"
    "저는 오른쪽이요"

    대부분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 이렇게 한쪽 귀만을 이용합니다.

    휴대전화 통화 시 사용하는 귀의 위치와 뇌종양의 발생 위치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인용한 외국 연구 결과를 보면 10년 이상 한쪽 귀로 통화를 할 경우 그 쪽에서 뇌종양이 발병할 가능성이 2배까지 증가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반대편 뇌에서는 뇌종양 발병 가능성이 의미있게 증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왼쪽 귀를 사용하면 왼쪽 뇌에서 오른쪽 귀를 사용하면 오른쪽 뇌에서 뇌종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국제암연구소가 주도한 2010년 '인터폰'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귀와 맞닿은 머리부분에 직접 침투해 영향을 미치고 다만 침투범위가 짧아 반대쪽 뇌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휴대전화 전자파가 최대 2배까지 뇌종양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들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전자파는 담배 등 대표적인 발암물질과 비교했을 때 발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흡연자보다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습니다.

    [명승권/국립암센터 교수]
    "환자대조군 연구에 의하면 (담배의 경우) 1.18배 정도가 아니고 20배·30배 이상 나옵니다. 그런데 왜 휴대전화(의 경우) 1.18배가, 2배도 아닌데 의미가 있냐면 휴대전화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거거든요."

    우선 이어폰이나 스피커폰을 사용해 휴대전화를 귀에서 떨어뜨리거나 양쪽 귀를 번갈아 사용하는 방법이 예방책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전자파와 뇌종양 발병의 상관관계에 대한 좀더 정밀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영상편집 :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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