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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두둔한 황교안…"막말이라는 말이 막말"

민경욱 두둔한 황교안…"막말이라는 말이 막말"
입력 2019-06-11 20:15 | 수정 2019-06-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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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서 황교안 대표가 무조건 막말이라고 말하는 게 막말이라면서 민 대변인을 두둔했습니다.

    지난 주만해도 더 이상 막말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입을 왜 입을 틀어막냐는 보수진영 내부의 비판에 입장을 바꾸는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냇가에 고기잡으러 간다는 '천렵질'에 비유했던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오늘은 "나도 피오르 해안을 관광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대통령의 노르웨이 국빈 방문을 해안 관광에 빗대 비꼰 겁니다.

    민주당은 민경욱 의원이 저열한 막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대변인 직위부터 박탈하라고 촉구했지만, 민 대변인은 막말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아침에 칼럼을 읽고 제가 느낀 바를 한 줄로 쓴 거예요. 그것까지 막말이라고 한다면 그건 안되죠."

    황교안 대표도 막말로 공격하는 게 오히려 문제라며 민경욱 대변인을 감쌌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여러분들이 잘 읽어보십시오. 아무거나 막말이라고 말하는 그 말이 바로 막말입니다."

    하지만 '천렵질' 발언과 해안 관광 발언이 왜 막말이 아닌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지난주엔 막말 파문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오늘은 강조점이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지난 5일]
    "앞으로 또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참으로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황 대표는 세월호 망언으로 논란이 됐던 차명진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칭했을 때도 "막말이라고 하는 것부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왜 입을 틀어막냐는 비판을 받은 황 대표가 막말과의 싸움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당의 막말 논란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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