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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상징 된 '목사님'…교계 내부 "왜 저러나"

막말 상징 된 '목사님'…교계 내부 "왜 저러나"
입력 2019-06-11 20:17 | 수정 2019-06-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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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 대표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전 목사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개신교 안팎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광훈 목사는 공개적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습니다.

    [전광훈/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러다가는 대한민국이 없어지지 않겠나..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만 하고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청와대에서 나와라…"

    기자회견은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과 송영선 전 의원 등도 참석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전 목사는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청와대 앞 릴레이 단식기도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광훈 목사) 내려와."

    기독교계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개신교 진보 성향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거짓 선지자의 선전선동이며 반기독교적 행위"라 비판했고, 한기총 내 일부 목사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전 목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회원 중 규모가 가장 큰 한 교단은 현 지도부의 편향된 정치적 시각을 우려하며 한기총이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때까지 회원 자격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인기/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대위 대변인]
    "한기총에 우리가 정치하러 온 것이 아니고 교회 사역을 하기 위해 온 거란 말이에요. 한기총은 정치 집단이 아닙니다."

    한기총은 지난 2011년 내부 금권 선거 등의 여파로 일부 군소 교단과 단체들만 남은 상황입니다.

    [신동식/목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부분의 교단들이 다 탈퇴한 상태이거나 행정보류 상태입니다. 그런 단체가 어떻게 대표성을 갖겠습니까. 1천만 기독교인을 대표한다고 하는 것은 아전인수격인 발언…"

    전 목사는 기독자유당을 후원해왔고, 2017년 대선 당시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돌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한기총은 전체 개신교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선거법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정치 행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 취재: 최호진, 박지민, 영상 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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