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여홍규

'편지 외교' 재시동…"따뜻하고 멋진 친서 받아"

'편지 외교' 재시동…"따뜻하고 멋진 친서 받아"
입력 2019-06-12 19:47 | 수정 2019-06-12 19:53
재생목록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깜짝 공개했습니다.

    친서를 두고 "아름답고 따뜻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전달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트럼프 대통령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방금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매우 멋진 편지였습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면서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다만,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나 구상이 있습니까?) 글쎄요. 그것은 일어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좀 더 나중 일로 미루고 싶습니다."

    현재의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CIA의 정보원이었다는 설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나는 그의 이복형에 관한 CIA의 정보를 봤습니다. 나의 체제 하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겁니다."

    과거 정부의 일일 뿐이라며 선을 긋는 동시에, 김 위원장을 향해 '나는 당신 편'이라고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도 모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3차 북미정상회담은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그 열쇠는 김정은 위원장이 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름답다…따뜻하다…이런 미사여구들을 걷어내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는 것, 다만 3차 회담이 열리기 위해선 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