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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만 원'에 전격 석방…가해자에 '한없이 관대'

'6천만 원'에 전격 석방…가해자에 '한없이 관대'
입력 2019-06-13 19:42 | 수정 2019-06-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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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답답한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가해 선박의 선장에 대한 보증금 석방 결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선장이 어느 감옥에 있는지도 잘 모른다고 말할 정도로 헝가리 검찰에 수사 의지가 있는 건지, 의심스러운 대목이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현지에서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헝가리 최고법원의 결정은 전격적이었습니다.

    피해선박인 허블레아니 호 측은 물론 검찰조차 예측을 하지 못했고, 확정 이후에도 결정 사실을 바로 알지 못했습니다.

    결정문을 보면, 헝가리 돈 천5백만 포린트, 우리 돈 6천만 원을 보석금으로 내고, 위치추적기를 단 채로 부다페스트에서 벗어나지 않고 1주일에 두 번 경찰조사를 받는 조건으로 돼 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반발했습니다.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페렌츠 라브/헝가리 부다페스트 검찰청 부대변인]
    "선장은 한 주에 2번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 헝가리 사람이 아니라서 부다페스트에 집도, 사무실도 없습니다. 법원의 결정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취재팀은 선장이 실제로, 언제, 어디서 풀려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 측에 정확한 구금 시설을 물어봤습니다.

    [페렌츠 라브/헝가리 부다페스트 검찰청 부대변인]
    "석방되기 전까지는 감옥에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선장이 어디에 있는지는 저도 정확히 모릅니다."

    법원결정을 비판하면서도 경찰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이 구치소 위치도 모른다는 전혀 납득 할 수 없는 답변을 하는 겁니다.

    이러는 사이, 선장 유리 채플린스키가 조금 전 풀려났다고 헝가리 언론은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블레아니 측은 검찰이 처음부터 수사를 느슨하게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수십 명의 인명을 앗아간 대형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직후 가해 선박을 보내준 데 이어, 가해 선장을 풀어주는 비상식적인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헝가리 수사당국에 과연 진상 규명 의지가 있기는 한 거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한재훈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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