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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검은 대행진'…"완전 철회하라"

홍콩 '검은 대행진'…"완전 철회하라"
입력 2019-06-16 20:24 | 수정 2019-06-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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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민들은 오늘도 대규모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 심사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시민들은 법안을 완전히 철회할 것과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남호 기자, 당초 백만 시위를 한다고 했는데요,

    홍콩 정부가 일단 한발 물러섰는데요,

    오늘 얼마나 많이 나왔습니까?

    ◀ 기자 ▶

    어제 캐리 람 행정장관의 법안 처리 무기 연기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의 시민들은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하나같이 상복 색깔인 검은옷을 입고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이곳 홍콩 입법회까지 약 4킬로미터 구간을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법안 심사 중단 결정은 단지 꼼수일 뿐이라며 완전 철회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시위 참석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이스 양/시위 참석자]
    "우리는 법안 연기를 원한게 아닙니다. 완전 철회를 요구합니다."

    [로베타/시위 참석자]
    "(캐리 람은) 행정장관 자리에 걸맞지 않습니다. 지지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어젯밤에는 정부의 법안 연기에 항의해 고공 농성을 벌이던 홍콩 시민 1명이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모인 시위대는 하얀 꽃과 현수막으로 추모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사망자까지 나오자 시위대는 캐리 람 장관과 책임자들이 물러나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홍콩 내부 친중파 의원들 조차도 람 장관이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홍콩 경찰은 지난 번 시위 때와 달리 무장을 해제하고 바리케이드도 치운 채 교통 통제만 하고 있습니다.

    폭력 진압에 대한 비판에 부담을 느낀 듯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홍콩 시민단체들은 원래 내일 총파업 집회를 하기로 했다가 오늘 취소 결정을 내렸는데요.

    극단으로 치닫던 홍콩 내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덕 / 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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